김포에 거주하고 있는 줌머인 난민들을 위로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양촌읍사무소 3층 대회의실에서 줌머인 100명을 초청해 ‘공감 프로젝트,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촌읍에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지역에서 온 줌머족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70여 명은 법무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았지만 나머지 30여 명의 가족들은 난민 지위 인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방글라데시에 살던 소수민족으로 인종차별과 이슬람 개종 등 종교탄압을 받아 한국으로 망명, 대부분이 김포시에 거주하고 있다.

타고난 성실함을 인정받으며 주민들과도 허물 없이 지내고 있지만 고국에 대한 향수는 어쩔수 없는 본능이다. 김포에 정착하면서 낯선 문화와 언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회를 열게 된 것.

이날 행사는 방송인 고현준 씨의 사회로 바리톤 박종원 씨 등이 참여해 공연하고 '우리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는 강연욱 작가가 가족사진을 찍어줄 예정이다.

 
*재한줌머연대(JPNK, Jumma People Network Korea)는 한국에 거주하는 줌머 민족 출신들이 2002년에 결성한 인권 및 사회문화 단체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 선주민인 줌머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그들의 인권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써줄 것을 호소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김포시 양곡읍을 중심으로 현재 약 100여 명의 줌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자체 회비를 통해 양곡시장 부근에서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도입국 줌머 아동 및 한국 내에서 출생한 줌머인 2세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다각적 지원과 서비스의 지원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