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파초등학교 복도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투표권을 가진 4·5·6 고학년 학생들이 소신있는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용지를 받아들고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투표에 임한 최은솔 학생(금파초 6)은 "공부를 잘하고 똑똑한 건 나중"이라며 "착하고 성실한 친구를 찍었다"고 말했다.

금파초등학교 유권자는 총 1,050명. 치열한 경합 끝에 윤지현 학생이 282표로 당선됐다.

선거위원장을 맡은 이근래 교감은 "요즘 어린이 회장선거는 아이들의 선거가 아닌 것 같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방의 소리는 안타깝다"며 "민주 시민으로 자라나는데 소중한 경험이 될 선거가 퇴색되면 안된다. 학생회장 투표를 경쟁으로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내 43개교의 학생회장 선거는 다음주까지 각 학교별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