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에서 70대 노인이 투병중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뒤 본인도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는 부인 김씨가 폐결핵 등의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홀로 돌봐왔다. 그러다 자신도 신부전증을 앓는 등 건강이 악화되면서 부인을 돌보는 게 힘들어지자 부인을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일보 2015. 2. 26.자 기사)

위의 사례에서처럼 현재까지 한국의 의료 현실에서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환자의 가족이 환자를 위하여 24시간 간병에 매달려야 하고, 가족 구성원 중에 간병할 사람이 없으면 간병인을 고용하여 대신하고 있다. 이런 과거의 간병문화는 환자 구성원 더 나아가 사회적 시간 및 재원의 소모뿐 아니라 (현재 메르스 사태에서처럼) 병원내 감염의 위험성 또한 높여 질병 확산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이런 과거의 간병문화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진료 뿐 아니라 간호와 간병 전부를 의료기관에서 통합해서 제공하는 포괄간호서비스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일부 병원의 협력하에 현재 시행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인의 도움 없이 환자의 입원서비스를 병원 간호 인력이 전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환자의 보호자들이 직접 환자를 보살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병인 비용부담을 없앨 수 있고, 환자는 담당 간호인력을 통하여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건강보험 수가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으로 확대 적용함에 따라 환자 가족들이 담당하였던 간병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2018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 적용될 예정이라 하니, 이제부터 환자는 의사를 믿고 진료 받으며 보호자는 진료기관을 믿고 환자를 맡기는 행복한 상상을 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