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국회의원이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을 '졸속적이고 정략적인 법률'이라고 비난하고 "행정도시법을 반대하는 자신의 소신이 당직수행에 문제를 가져온다면 기꺼이 당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7일 회원 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힌 유 의원은 "그러나 정책위의장이 사퇴하여 공백인 상태에서 그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제1정책조정위원장으로서 당의 정책기능을 마비시키는 무책임한 처신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이 정책위의장이 선임될 때까지 일단 사퇴를 유보하고 당무를 보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 의총에서 46:37으로 추인된 결정이 행정도시건설에 대한 찬성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정치현실을 고려한 '잘못된 의사결정'이었다고 최근 당의 내홍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난 1월 11일 초선으로는 파격적으로 당내 행정, 법무, 운영 등을 총괄하는 제1정조위원장에 선임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