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 교수협의회가 보직교수들이 직위를 이용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일반 교수들에게 학장 재임용 지지 서명을 강요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3일 발표, 김포대 사태의 골이 또다시 깊어지고 있다.

이번 파문은 학내 현안에 관해 이사회와 학내 각 부서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총무처가 공문에 첨부한 전 학장 지지 여부 서명서가 원인이 됐다.

교협은 이러한 조사 행위 자체가 "김포대학 정상화와 시대적 소명에 역행하는 반민주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교협은 "전임 학장과 보직교수들이 지난번 기관장들의 지지서명건으로 훼손된 대학의 도덕성과 명예의 회복을 위한 자숙과 반성 대신 강제적인 지지 서명을 시도했다"며 관련 보직 교수들에게는 "각성과 반성"을, 서명 교수들에게는 "학생 앞에 당당한 성숙한 지성인의 자세"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총무처는 "업무 협조 공문서에 밝힌 것처럼 전체 이사회에서 제기할 부서별 현안 파악이 주목적이었고 더불어 (전학장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정도를 알아보려 한 것 뿐"이라고 교협이 제기한 '강요' 부분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교협의 주장이 왜곡됐다"고 주장한 총무처는 "처장이란 보직이 동료 교수나 직원들에게 강요나 강압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교협이야말로 학생들과 양심에 당당하길 바란다"고 맞대응했다.

총무처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전홍건 학장의 재신임을 지지하는 교수는 72명 중 42명, 직원 노조는 32명 조합원 중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