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X끼"
윤문수 의원(월곶면·사진)이 3일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관련 환경부 관계자와의 면담 자리에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폭발했다.

담당자의 설명을 듣다가 격분한 윤 의원은 주민들을 애써 배제하려는 속셈을 꿰고 있다는 듯 "너희들이 습지지정 후에 골재를 독식해 팔아먹으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자리에 앉으며 결정적으로 한마디를 더 추가했다. "X끼들…" 

"팔아먹긴 뭘 팔아먹느냐", "말조심 하라"며 펄쩍 뛴 환경부 담당자에게 윤 의원은 "철책 안만 습지로 지정하고 그외에는 행위제한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후 각종 행위제한의 빌미가 될 것이고 김포시는 골재채취의 중단으로 재정에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날 시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며까지 자신들의 울분을 몸으로 대변한 윤 의원에게 주민들은 "이유 있음"의 면죄부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