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도심 휴식지로 이용하고 있는 장릉에 쓰레기 115톤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 장릉을 비롯한 9개 능원의 쓰레기 매립 실태를 조사한 문화재청은 3일 혼합폐기물과 건설폐기물 등이 무덤가에 다량으로 묻힌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 쓰레기들은 6~70년대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때 관람객이 주변에 버리고 간 것이 그대로 매립된 것"이라며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제때 치울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장릉 외에도 선정릉 189톤, 태강릉 164톤 등 다른 능에도 수십톤씩의 쓰레기가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원종(元宗:尊追)과 인헌왕후(仁獻王后)의 능이 소재한 장릉은 사적 제202호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1억9600만원을 들여 언 땅이 녹는 3월 말부터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