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금 이사장(가운데)과 최해룡 총괄전무(가운데 우측)가 매경금융상품대상 시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포한강신협의 '자영업자 빅토리 론'은 OK저축은행의 'OK 쏴쏴 롱 정기예금'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상품은 금융 약자에 대한 배려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허재성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권흥구 보험개발원 부원장 등 7명의 심사위원들은 각 금융사가 제출한 30개의 금융상품들을 면밀히 심사했다.

평가 항목은 △창의성 △시장성 △금융산업 발전기여도 △개인생활 개선기여도 △공익성 등으로 나눠 어느 한 측면에만 쏠리지 않도록 입체적 평가에 신경을 썼다.

전체 700점 만점에 금융업권별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평균 20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치열했다.

이번에 특별상을 수상한 김포한강신협 '자영업자 빅토리 론(Vitory Loan)'은 자영업자의 대출상환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고안된 상품이다.

자영업자들이 불법 대부업체 고금리 사채에 쉽게 노출 되고 있는 실정에 주목해 절차와 기준을 간소화해 신협 접근성을 높였다.

자영업자 빅토리 론은 매일 일수를 찍는 사채업자 상환 방법에 착안해 매일 원금과 이자가 매출 결제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 상환 된다. 매출 실적이 없는 날이나 금융결제원이 휴무일일 때는 다음 영업일에 미납분이 상환 된다.

일반적으로 자영업은 폐업 위험이 높지만 단기간에 사업을 정리하는 비율은 낮다는 점을 감안해 6개월 전후 단기 대출만 취급한다.

신협으로선 자영업자 대출을 부실화시키지 않고 주변 점포 동향을 파악하면서 여신을 늘릴 수 있다. 반면 자영업자로선 일시에 목돈을 상환할 필요 없이 매일 매상에서 원금과 이자를 조금씩 갚아나가면 되기 때문에 일거양득인 셈.

대출금리는 고정금리로 신협 가맹점 단말기와 결제계좌를 신청할 때에 한해 대출기간이 90일 이내면 12%, 180일 이내면 14%다. 신협 결제계좌만 신청했을 때는 금리가 기간별로 1%씩 올라간다.

이 상품은 자영업자를 위한 '개업자금대출'과 '운영자금대출' 두 가지다. 개업자금대출은 새로 개업하는 요식업자들이 초기 자금을 복잡한 준비 서류 없이 상가 임대료 또는 보증금 등을 기준으로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받는 대출이다. 요식업을 개업한 지 6개월 이내인 자영업자로 신용등급 8등급 이상인 사업주라면 1회에 한해 최대 2000만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운영자금대출은 자영업자 운영자금을 최근 매출 실적 등 간단한 심사기준에 의해 무보증·무담보로 지원해주는 대출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최소 6개월 이상, 신용등급 8등급 이내인 사업주가 신청할 수 있다. 매출 실적에 비례해 대출 한도가 올라가며 최대 한도는 7000만원이다.

심재금 김포한강신협 이사장은 "대출 뿐만 아니라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수수료 면제 혜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