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일대에 을사오적 이완용(李完用), 이근택(李根澤) 등 구한말 대표적인 친일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했던 토지가 1백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총리대신을 지냈던 이완용(李根澤)은 김포군 장기리(당시) 답 1,300평과 8대조 안장지를 포함해 80여만평, 군부대신 이근택(李根澤)은 잡종지와 임야 10만여평을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을 여야의원 169명과 공동 발의해 24일 국회에 제출한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부평을)은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완용(李完用), 이근택(李根澤) 외에 이재곤(李載崑 학부대신)이 임야 12만여평, 이해승(李海昇, 후작)이 임야와 전답 10만여평, 이완용(李完鎔, 백작)이 임야 및 전답 7만여평, 이용구(李容九 일진회)가 임야 및 전답 1만평을 소유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 의원측은 "친일파 후손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땅찾기 소송에서 승소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일제 당시 취득했거나 이들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은 국가가 환수해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과 교육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