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주)백두식품(대표 전영일)이 고향땅과 가까운 통진면 고정리에 회사를 설립한 이유다.

백두식품 공장 개업식이 22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을 비롯한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 통일부 관계자, 탈북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백두식품은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 회원 7명의 공동출자와 '실업극복 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5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설립됐다.

백두식품은 느릅나무 껍질을 원료로 한 냉면과 육수, 찐빵 등의 제품을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정영일 대표는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빈곤을 해소하기 위해 남쪽을 선택한 귀순자들이 자본사회에서 살아남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며  "정부의 귀순자 정책에만 의존한다면 이 사회에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실을 직시했다.

백두식품은 "앞으로 6500여명의 귀순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스스로 창출해 내는 자활공동체 기업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