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백여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대화에서 김동식 시장은 "지난 2년간은 정부의 신도시 정책 발표로 격랑 속에서 많은 과제를 떠 안았지만 민과 관이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으면 능히 극복이 가능하다"며 시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가 준비한 시정 영상자료 보고의 생략을 요구하면서 반복되는 신도시 사안들을 부언하며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의 업무 행태를 질책하고 압박했다. 이중택 신도시대책위원장의 다소 과격한 표현과 긴 질의를 다음 일정을 들어 제지하는 김준태 동장을 향해 주민들은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게 하라"며 역으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민들은 공장·상업시설 임대사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대책, 상업시설 밀집 지역의 도시지역 용도 변경 가능 여부, 건교부의 실거래가 90% 보상 지침에 대한 시의 대응 계획, 장기지구 이주단지의 재편입 피해 구제 대책, 신도시민관협의체에 시장의 불참 사유 해명 등 신도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앞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2동 자치센터 '울림터' 풍물패는 동사무소 입구에 고사상을 차리고 동민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했다.

Q 신도시 예정 지구 공시지가는 몇%나 인상 가능한가.
A 싯가와는 차이가 있겠으나 58% 60% 선까지 정당보상 위해 노력하겠다(건설도시국장).

Q 도시지역과 관리지역은 보상가에 차이가 크다. 상업밀집지역을 관리지역으로 묶어놓고 상가 임대사업자에게는 토지와 건물분만 보상하고 끝이다. 50% 정도의 조성원가 지원과 손실보상 대책을 세워달라.
A 중앙부처에 피해 보상 대책을 건의했고 주민들이 고충처리위원회에 탄원한 내용도 시에 권고안이 내려와 있어 주공, 토공과 협의 중이다. 최대한의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건설도시국장).

Q 신도시 지구에 60평 이상되는 공장이 200여동 있다. 임대사업자에게 조성원가로 손실보상 할 대안은 없나.
A 공장은 주거지가 아니라 실정법상 이주 보상이 제외되는 사안이다(도시건설지원사업소장).

Q 대통령과 건교부가 공영개발 사업지에 대해 감정평가사들에게 실거래가의 90%선에서 보상 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
A 실거래가를 해석하는 감평사와 주민들간의 시각에 차이가 있다. 통보돼 있는 만큼 이의가 접수되면 협의해 나가겠다(건설도시국장).
A 보상은 미래의 일이라 최선을 다한다는 추상적인 말 밖에 할 수 없다(시장).

Q 장기지구 이주단지 30여 가구는 신도시에 포함돼 재이주시에 이주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도시 개발시 저밀도 개발 구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
A 제도적인 맹점인 점을 인정한다. 거주 기간이 1년 미만이라 고민인데 개발계획 수립시 주민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존치 확답은 현재로선 어렵다(건설도시국장).
A 이주단지는 빼달라고 해보고 못 빼면 이주자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시장).

Q 지난해 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한 추청벼 볍씨는 보급처인 농협과의 유기적인 관계 부재로 판매도 되지 않고 되돌아와 정책적 실수로 판명됐다. 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논 농사는 못자리가 반이다. 못자리 상토 지원 예산을 추가 확보할 용의는 있나.
A 추청 볍씨 보급은 종자개량을 추진하는 농촌진흥원의 정책이었다. 기술센터와 농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못자리용 상토도 실태를 파악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경제교통국장).

Q 진료를 받으러 보건소에 갔는데 소아과 의사라서 진료를 못한다 하고 약도 조제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보건소가 주민들에게 왜 필요한가.
A 이용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보건소엔 분야별 전문의 배치가 어렵다. 예방접종을 위한 어린이 이용자가 가장 많아 소아과 전문의가 배치됐다. 간호사를 추가 배치해 친절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보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