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변동 구시가지 국민은행~김포농협으로 이어지는 270여m의 소2-5호선은 차도가 민가, 상가와 바짝 붙어 있어 불가피하게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거주자와 보행자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불법주정차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중앙에 설치된 규제봉으로 인해 구간에 따라 차량들이 보행자들 바로 옆을 지나는 위험한 광경이 쉽게 목격된다.

특히 이 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주통학로로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보행자 외에도 자전거나 오토바이 운행이 빈번해 운전자에게도 사고의 부담이 크다.

주민 P모씨는 "야간에 이 도로를 보행하는 취객들과 운전자간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며 "만일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보도 없는 도로를 설치한 시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70년대 도시계획 당시 폭8m로 확정돼 보도설치를 위한 공간확보가 어려웠다"며 "도시계획도로 개설시 반드시 보도를 설치해야 하는 강제조항이 없어 현재로서는 개선방법이 없다"는 답변이다.

시는 도시계획도로 최소 폭인 6m 도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 "양측에 1m씩 보도를 설치할 경우 갓길 주차가 성행할 것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규제봉을 설치하면 대형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도로기능을 상실하게 된다"고 "어쩔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또 도로의 한쪽면만 보도를 설치하게 되면 반대쪽 차선과 맞닿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시는 이마저도 꺼리는 실정.

주민들은 "아무리 차량의 원활한 소통이 주목적인 도로일지라도 보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민원을 먼저 우려해 보도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안일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성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