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국어고등학교 재단이사장 전병두씨가 설명절에 시의원 전원에게 상품권을 돌린 사실을 두고 대가성 논란이 분분하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은 현금 혹은 상품권 등은 뇌물의 구분이 명확하며 특히 수수 대상이 이해 관계에 있다고 추정되는 정치인일 경우 대가성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씨가 제공한 액수가 양형기준인 5백만원에 미치지 못해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으므로 당국이 이에 대해 조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명절 인사치레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외고 건립이) 예산 지원이 논의되는 사안임을 감안할 때 이를 심의하는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은 대가성이라고 의심받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설날 전 의원 9명 각자에게 의회사무과를 통해 10만원 농협상품권을 전달했고 의원들은 주례회의를 열어 상품권을 돌려주기로 결정했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상품권을 전해와 당황했었다"는 황금상 의원은 "회의 결과 의원 신분으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경기도에 도지사시책추진비를 요청하는 등 외고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신년인사회 때 손학규 도지사에게 50억원 규모의 건립비 지원을 공식 요청한 시는 도의 지원이 가시화되는대로 별도의 시비 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성 검토와 토지소유권 소송으로 진통을 겪어오다 구랍 28일 월곶면 갈산리에 기공식을 가진 김포외국어고등학교는 학년 당 영어, 독어, 일본어, 중국어 등 8개 학급 280명 정원으로 2006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지면적 5,677평, 건축면적 4,400여평에 부속건물로 교사동과 기숙사가 들어서며 전씨의 자부담 120억원 포함, 총 건립비 207억원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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