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 친구> 동호회 이미경 회장은 퀼트의 매력을 '창작'이라고 표현한다.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십자수나 비즈 공예가 따라올 수 없는 퀼트만의 매력이죠. 인형, 쿠션, 가방, 커텐, 이불, 액자, 아기용품, 지갑 등 못만드는게 없답니다. 상상만하면 된다고 할까요."

퀼트는 6천년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유럽으로 전파돼 디자인과 장식을 중심으로하는 미의 형태로 발전돼왔다.

시내 유일의 퀼트 동호회 <퀼트친구>는 2003년 8월 이미경 회장을 비롯해 이경희, 송경아, 정동령, 박효진 주부의 친목 모임에서부터 시작됐다.

퀼트 전도사로 불리우는 박효진씨는 자신의 취미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퀼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혼자 즐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문샵을 차리고 운영해 온지도 어느덧 6년이나 흘렀네요." 박씨는 자신의 열정을 생업으로 이었다.

"평범한 천조각으로 연출하는 마술같은 과정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조애리 주부는 3년전 우연히 전시회에 갔다가 퀼트와 접했다.

"너무 고운 이불이었는데 그걸 손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단추도 못끼우던 시절이라 그냥 넋놓고 구경만 했는데 홈질(바느질 기초)만 하면 가능하다는 말에 무작정 시작했어요."

퀼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 때에 따라서는 몇달씩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과의 싸움에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단다.

<퀼트친구>의 총회원은 22명. 정기적인 모임은 매월 둘째주 월요일에 열린다. 월회비는 만원. 꾸준히 활동할 회원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가입문의 ☎ 998-8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