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을 비롯, 환경 관련 사업장 5개소를 분리 관리할 목적으로 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환경시설관리공단설립(가칭)'에 시의회가 저지 의사를 밝혔다.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심사등특별위원회'(위원장 신광식)는 14일 기획담당관실 2005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의회는 공단 설립을 승인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윤문수 의원은 "환경관리공단은 의회가 여건상 시기상조로 진단해 관련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용역사 관계자들도 설득당하고 갔는데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따져물었다.

홍중표 기획담당관은 "기반시설 확충과 인구 집중으로 환경관리 및 처리에 대한 해결 능력이 살기 좋은 도시의 절대적 평가기준이 될 것"이라며 공단의 설립 이유에 대해 설명한 뒤 "여건 변화를 감안해 용역 결과를 검토하고, 의회와 협의 하에 처리해 나가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신광식 위원장은 "환경관리공단 설립은 지난 정례회에서도 많은 논란이 따랐고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광역시에서만 겨우 검토 중인 사안이라 용역비 편성도 이르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런데 마치 의회가 설립을 승인한 양 추진하는 것은 납득이 안간다"며 상세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시에 따르면 7억원을 자본금으로 현재 시설관리공단이 관리 중인 하수종말처리장, 위생환경사업소, 건축폐기물처리 사업장, 재활용수집소, 상수도 개인급수 공사 및 누수공사 사업장을 분리 관리할 환경관리공단을 올해 상반기내 설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