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오는 16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 등에서 실시 예정인 신규공무원 워크샵 예산의 사전집행은 감사대상이라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의회는 14일 행정과 업무보고에서 "계약 완료한 것으로 보고 된 신규 공무원 46명의 금강산 워크샵 소요예산 3천만원이 추경에 확보 예정됐다"며 "어디서 빼낸 돈이냐"며 집중 추궁했다.

황 의원은 "의회에 보고도 없이 뭉뚱그려 책정한 예산을 마음대로 빼 쓰고 나중에 승인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업무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 공무원 연찬 장소가 왜 금강산인가, 1시간 반 정신교육은 워크샵이 아닌 관광"이라며 상반기 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것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정계성 자치행정 국장은 "(관련 예산은)본예산 여비 및 연찬비(1억7천만원)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추경에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시장에게 보고한 내부 자료가 제출된 것"이라며 수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신광식 의원은 "이것은 내부 문서가 아니라 의회 보고용 자료"라며 "시장이 미국에서 입국한지 며칠 안돼 회기 중 또 나갈 계획을 세운 것을 보고 시정이 어디로 가는지 대단히 염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유승현 의원도 "IMF 이후 단행된 공무원 감축 정책이 관리공단 설립으로 오히려 공무원 수가 몇 년새 200명이나 늘었다. 디지털 정보화 추세로 조직의 축소와 효율이 기대되는데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시장 친위대 형태의 각종 위원회 구성도 우려했다. 유의원은 또 " 신규 공무원도 시장 사람이 아닌, 시민의 공복"이라며 간부 공무원들의 마인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의회의 지적과는 상관없이 신규 공무원 워크샵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