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신규 공무원 워크샵으로 계획한 금강산 연수의 일정 대부분이 '관광성 외유'로 짜여져 빈축을 사고 있다.

연수단 일행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해금강 호텔에서 머무르면서 구룡연, 삼일포, 만물상 등 금강산 일원 관광지를 견학하고 모란봉 교예단의 교예를 관람한다.

금강산에서의 2박3일 일정 동안 관광과 견학을 제외한 강연, 토론 프로그램은 도착일인 16일 저녁 1시간 30분으로 예정된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가 유일하다.

공무원의 기본자세·공직경험 사례 강연과 문서작성 요령, 예산·회계·세무 등 실무 강의가 잡혀있기는 하지만 15일 강원도 고성 콘도에서 50분씩 몰아서 진행된다.    

시는 "신입 직원의 사기를 진작한다는 의미에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외유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나 "때가 아니다"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A모씨는 "(금강산이) 공무원 워크샵 장소로 적당한지 모르겠다"며 "모두들 살기가 어렵다고 하는 때에 눈치도 없는 것 같다"며 꼬집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무원 조직의 이해와 직무교육을 통한 능력 배양'을 위해 신규 공무원 워크샵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양평과 월곶 청소년수련원에서 상하반기 두차례 워크샵을 가졌다. 

이번 워크샵에는 신규 공무원 43명과 시장, 자치행정국장, 복지환경국장, 행정과장 등이 동행하며 숙박비와 교통비 2천만원 외에 식대 및 현지 소요 경비는 별도로 지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