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직원을 사칭해 빼낸 개인정보를 인터넷 게임비 결재에 이용한 문모씨(38·서울 강서구)가 4일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문씨는 지난해 7월 이모씨(60·감정동)의 집에 KT마크가 세겨진 모자와 쪼기를 착용하고 전화점검을 빙자해 주민등록번화와 전화번호를 확인 후 5만원 상당의 인터넷 게임 결재를 하는 등 총 20회에 걸쳐 1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문씨는 감정동 일대에서 범죄를 저지르다 이를 수상히여긴 한 주민이 신원을 추궁하자 타고왔던 차량과 수첩 등을 놓고 도주해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경찰은 수도권 일대 노약자들을 상대로 이같은 범죄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첩보를 입수, 관련 사이트 ID검색 후 피의자를 문씨로 지정하고 지명수배 중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면허시험장 앞 노상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