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성회관에서 열린 제87회 시민자치대학 강좌에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를 주제로 강연한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45세·사진)은 실용주의 경제 신봉자답게 자유경쟁, 시장논리의 회복을 역설했다.

여러 강단에서 우리 사회가 전체적인 역동성을 상실한 원인을 정치의 경제 지배로 규정한 공 소장은 이날도 맹목적인 평등주의, 민중주의를 비판하면서 집단보다는 개인을, 민족주의보다는 글로벌리즘을, 정치논리가 아닌 시장논리를, 하향평준화보다는 경쟁을 통한 상향평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는 희망을 파는 비지니스"라고 정의한 공소장은 "희망을 갖고 단결해도 어려운 시기에 우리 사회가 더이상 현대사를 자학해서는 안된다"고 "정치권의 경직성"에 경종을 울렸다.

이어 공소장은 "10년 후에 다가올 자유무역체제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교육계가 혁신적인 경제원리로 중무장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