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Reading’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Reading’이란 책을 읽으면서 그 속의 내용을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면서 말(언어)로써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문자)로도 이해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이해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사까지도 확장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접하고 있는 영어 ‘Reading’ 부분을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모든 공부에는 공부하는 목적과 요령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조차 없이 접근하게 되면 효율성 면에서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있는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큰 차이로 나타나게 되니까요.

우선 영어 지문을 대할 때 그 속에서 글쓴이의 생각이 담긴 문장, 즉 글 전체 내용을 개괄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주제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개 영문에 있어서 그 글의 주제는 시작 부분에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장담하느냐고요?

왜냐하면 영어에서는 강조점은 먼저 말하고 보는 원어민들의 언어적 습관 때문입니다. 이를 찾아 뜻을 파악하고 나면 글 전체 내용을 개괄적으로 알 수 있으며 다음에 어떤 내용들이 이어질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지문 속에 있는 여러 문장들을 중요 문장과 그렇지 않은 문장을 가려서 그 비중을 달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체 글 속의 각 문장들은 그 중요성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이 있고 사소한 내용, 혹은 중복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가릴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독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이것은 중요한 문장이니 잘 기억해 두어야 하겠군." "이것은 앞 문장을 수식한 것에 불과하군. 그냥 가볍게 지나쳐도 되겠군." 등으로 글의 경중을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읽고 나서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읽고 나서도 아무런 내용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아무 의미도 없으며 진정한 의미의 ‘Reading’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지문을 읽을 때는 “마지막 결론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글을 읽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항이 이해를 위한 읽기 학습이고, 이것과 병행해서 하면 더욱 효과적인 학습법이 바로 어휘, 문법, 구문을 익히기 위한 학습 과정입니다. 독해를 통해서 어휘력과 문법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읽고 말하는 훈련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마치 일석이조의 효과적인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중요한 것이 ‘의미 단위의 끊어 읽기’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 끊어 읽기가 어휘, 문법, 구문 학습을 동시에 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전제 조건이 어휘와 문법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끊어 읽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어떤 단어들을  하나의 개념 단위로 이해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독해 지문이 녹음되어 있는 테이프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이미 원어민이 개념 단위별로 chunk(덩어리)로 만들어서 읽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디오 테이프를 들으면 해석이 잘 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당연한 것이 읽기의 중요한 과정인 chunk 단위로 이미 원어민이 대신 이해하기 쉽도록 읽어주니까 그렇습니다. 테이프를 들으면서 그들이 왜 그렇게 읽는지를 음미하면서 원어민이 하는 것과 똑같아 질때까지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 우리들의 머리 속에 각종의 개념 단위가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저장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다음에 이것이 비슷한 개념 단위의 문자나 소리로 접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독해를 통한 읽기 실력을 늘리는 학습법입니다. 이러한 덩어리를 많이 익혀서 자유자재로 이러한 의미 단위를 상황에 맞게 이용한다면 독해는 물론, 말하기에서도 많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