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0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홍철호 국회의원은 당선 후 1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빨간운동화를 신고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지역현안을 챙기기 위해서는 발로 뛰는 것이 제일 확실하다는 소신에서다. 선거기간 중 내세웠던 각종 공약의 이행을 위해서도 시간이 없다는 홍철호 의원에게 지난 1개월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Q. 힘겨운 상대를 이기고 국회에 입성했다. 소감은
A.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김포시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치인으로서의 경력도 없는 사람을 당선시켜 주신 것, 그것이 바로 김포시민들께서 바라는 ‘새정치’의 여망이고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 후보를 힘겨운 상대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낙하산 공천, 철새 정치인 등 아직까지 우리 정치가 끊어내지 못한 구태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우리 김포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김포시민들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Q. 선거가 끝난 후에도 지역을 돌며 민원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유는
A. 제가 약속했던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생활정치는 내 주변, 내가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나와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저의 생활정치 약속은 이제 시작입니다. 보다 더 많은 지역을 다니며 저의 이웃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동의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해 머리를 맞댈 생각입니다.

저의 빨간 운동화가 닳아 없어지도록 열심히 다닐 생각입니다.

Q. 국회 국방위에 배정됐다. 본인이 원한 것인지, 이유는
A. 국방위원회는 제가 신청해서 간 것입니다. 우리 김포는 접경지역이고 군부대 시설도 많습니다. 그동안에도 군사시설들로 인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약되고 생활환경에 불편함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신도시가 건설되고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는 등 도시가 발전하면서 군사시설들이 도시 발전의 제약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도시 이미지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한강 철책은 김포를 섬 아닌 섬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것이 김포 발전의 첫걸음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김포를 발전시키고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방부와의 협조가 긴밀히 필요한데,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당선 후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A. 김포에는 현안들이 많습니다. 신도시 입주민 증가로 인한 생활 인프라 구축 문제, 교통 문제 등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들이 매우 큽니다. 이런 일상 속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통문제입니다. 당장 광역·직행버스 입석금지로 인해 신도시 주민들이 발이 묶이게 되었습니다. 김포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국토부, 시청, 운수업체, 신도시 주민들과 간담회도 가지고 TF도 구성하였습니다. 광역·직행버스 증차, 신설, 셔틀 노선 추진 등 다각도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천지하철의 김포 연장 문제도 인천시와 적극 협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문소 등 도시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군사시설들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려고 합니다. LH가 약속한 신도시 개발 계획들을 실현시키는 것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Q. 야당 거물을 이긴 만큼 앞으로 정치적 행보에 부담이 있을텐데
A. 상대가 누구였는가에 따른 부담은 없습니다. 야당에게는 거물일 수도 있지만, 김포시민에게는 낯선 이방인이요, 철새요, ‘김포 초년생’일 뿐 ‘김포의 거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담이 있다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의 신뢰를 지키고 제가 약속한 것들을 잘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오는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무겁게 그 약속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Q. 어떤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은지
A. 소탈한 정치인, 내 이웃들과 내 동네 분들과 함께 어울리고 고민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김포시민 누구와도 격의 없이 터놓고 대화하고 진심을 나누는, 끝까지 김포를 지키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김포시를 대표해 국회에 가서 일을 하지만, 엄밀히 저도 김포시민 중의 한사람입니다. 김포시민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김포를 만들어 가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생활정치입니다.

Q. 유영록 시장을 비롯해 지역 야당 정치인들과의 관계 정립은
A. 사적으로는 유영록 시장과는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입니다만, 사적 관계를 떠나서 김포를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을 비롯한 야당 정치인들의 목표도 김포의 발전이요, 그들의 존재 이유도 김포시민입니다. 당연히 여야가 같이 협력해야 합니다.

김포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정당의, 조직의 이익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서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Q. 선거기간 중 내놓은 공약 중 일부분이 임기 중 실현이 불가능한 것도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A.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공약이 있습니다. 정치인의 임기가 2년이라고 2년짜리 비전만을 말하면 안됩니다. 국회의원은 우리 김포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김포의 미래비전을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추진해야 하는 꿈이요 과제요 비전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멀어 보이는 공약도 얼마든지 실현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은 조만간 가시적인 첫발자국이 나올 것입니다. 한강평화로는 전 구간이 아니더라도 일부구간이라도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강 철책 제거도 다 함께 의지와 힘을 모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Q. 한강평화로 건설과 인천지하철 연장 모두가 중요하지만 도시철도 건설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이 있다.
A. 민관정 협의를 빨리 가동을 해야한다. 중재자가 없다. 김포시와 LH가 꼬리를 물고 있다. LH는 인수해라, 시는 아직 미진하고 미비한 게 있어 인수를 못하겠다고 한다. LH에서 아직 돈도 안들어왔다. 그래서 중재를 해야하니 민관정 협의체를 빨리 재가동하자는 거다. 그에 앞서 실무협의체에서 먼저 양측 의견을 집약해서 뭐가 서로 이견이고 누가 양보할 거냐를 조정해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너무 답답하다. 각자 우선순위로 5개씩만 적어와서 서로 부딪치라고까지 말했다. 그래야 서로의 의견이 제대로 나온다. 그렇게 도출시켜서 실무자가 안을 만들고 시장, LH, 국회의원 3자가 모여 협의,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휴가라고, 추석이라고 아직까지 안 하고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는 거다.

Q. 시민들에게 한마디
A. 믿고 뽑아 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김포와 김포시민,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아울러 김포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도 부탁드립니다. 김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손잡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빨간 운동화 신고 어디든 찾아가고 무엇이든 듣겠습니다. 저를 김포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많이들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리/ 전광희 대표기자

▲ 본사 전광희 대표기자와 인터뷰하는 홍철호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