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

교육 환경은 그 지역사회의 가장 중요한 대외 경쟁력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있는 우리 김포시로서는 제대로 된 대학 하나가 수 만의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교육환경의 개선과 교육개혁에 대한 필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지역의 유일한 일반대학인 김포대학이 최근 일련의 내부 불협화음으로 인하여 우리 시민의 요구와 기대를 뒤로 한 채 지역 주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대외적으로 김포의 이미지에 깊은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기관과 단체들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로서 김포대학이 혼란과 분열 속에 빠져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하루 빨리 김포시민을 리드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오늘 이 성명을 통해 우리의 뜻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

우선, 그동안 대학 운영 상태와 교육부의 감사 결과를 근거로 재단에서 발생한 일부 과오들에도 불구하고 김포대학의 투명성을 신뢰하며 1999년 이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현 전홍건 학장을 지지한다. 이사회는 전홍건 학장을 중심으로 재단과 대학을 수습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시켜 주기를 희망한다.

임시이사의 파견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으므로 교수협의회를 비롯해 대외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일부 대학 내부 구성원들은 더 이상 대학의 이미지를 스스로 훼손하는 자해(自害)적인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대학으로 돌아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구 재단의 전 신용 이사장은 이번 교육인적자원부 감사를 통해 여러 한계를 노정한 만큼 김포대학과 통진중고는 지역과 역사의 뜻에 맡기고 물러나는 것만이 그동안 김포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와 명예, 그리고 그 권위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적시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포대학의 문제는 비리나 민주화 문제의 차원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간의 갈등에서 기인한 것이므로 김포대학 스스로가 그 해법을 찾도록해야 하며, 상황을 알지 못하는 외부 단체나 집단이 이 문제를 비리로 매도하여 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중단되어야 한다. 조직의 비효율과 불합리를 타파하려는 시도들이 전횡이나 비리로 매도되고 지역 이해단체들이 정확한 상황 파악 없이 무비판적으로 이를 수용하고 따라 나선다면 과연 김포는 누가 나서서 혁신을 외치며 개혁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김포지역 기관장들은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전홍건 학장을 중심으로 대학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
둘째, 전신용 이사장은 용퇴함으로써 대학의 명예를 지키기를 촉구한다.
셋째, 외부 단체는 이유 없는 개입을 중단하고, 대학구성원들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한다.
넷째, 임시이사들은 조속한 대학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은 기업도 살아남기 힘든 경쟁시대에 서 있다. 경쟁 환경에 익숙하지도 않고 기업만큼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대학이라면 그 생존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김포대학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분열과 무사안일이 도태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이 기회를 빌어 김포시민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없는 어떠한 대학도 김포에는 존립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는 김포대학도 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써 지역과 공생해야 하며 이러한 지역사회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여 다시금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는 대학으로 거듭 나기를 희망한다.

2005년 1월 31일

김동식 시장, 이용준 시의회의장, 이기태 경찰서장, 김동호 교육장, 조한승 문화원장, 안도희 서인천세무서장, 허성범 소방서장, 전병돈 우체국장, 신동구 농협중앙회지부장, 이준안 산림조합장, 기승종 축협조합장, 박태운 농업기반공사지사장, 박용순 인삼농협장, 김철규 상공회의소회장, 정광호 KT지점장, 김창곤 한국전력지점장, 배승현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장, 김한봉 대한지적공사지사장, 이경식 경인북부수협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