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주민 요구사항에 따라 제방도로(국지도78호선) 활용 및 강상도로 등 3개안을 검토했지만 모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제방도로를 단순확장하는 1안과 한강제외지 고수부지에 계획도로를 건설하는 2안 모두 군부대 시설이 포함되는 등 국방부 및 환경청, 건교부, 하천국, 환경부와 재협의 시 불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강제외지 국가하천에 강상도로를 건설하는 3안도 10m 높이의 교각을 세워야하며, 풍곡4리(신동마을) 가옥이 과다저촉돼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선을 변경할 경우 추가되는 사업비(1안 420억원, 2안 1,1676억, 3안 2,145억원)도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주민대표들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검토안을 주민들에게 설득시킬 것으로 예상했다"며 "주민들의 요구조건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재준 대표는 "5개 마을을 가로지르는 선형을 마을 밖으로 변경하도록 주민들을 배려하는 행정을 해야 한다"며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명환 대표는 "10년간 표류했던 사업을 당시 민원도 보완하지 않고 그대로 실시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에게 시가 혜택준 것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용준 의장은 "고속화도로 건설도 시장의 협조없이는 안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억울해하지 않도록 노선변경 및 보상에 좀더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기태 경찰서장은 "기존 노선을 일반도로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김대순 건설도시국장은 "도로건설 목적에 부합되지 않으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어 어렵다"고 답했다.

김동식 시장은 "보상액이 적다는 것은 인정하고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욕을 먹더라도 추진해야 한다"며 "어려운 일이지만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