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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부담없는 BGM(배경 음악)으로 가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바이올린 소품입니다. 클래식이라면 고개를 젓는 사람들도 크라이슬러,
엘가의 소곡들을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으응~? 이 음악!".
사실 클래식이란게 옛날
유럽의 대중음악이란 점을 상기하면 우리는 클래식에 쓸데없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말로 해석해 '서양의
고전음악' 정도로 편하게 여긴다면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소품은 입문용으로는
딱입니다. 여러 친지들이 모여 담소할 때 익숙한 클래식 소곡을 잔잔하게 틀어 보세요. 한층 분위기가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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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re!-Midori(1991)
네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잡았다는 미도리(35세)는 장영주와 곧잘 비교되는 동양계 신동 열풍의 선두주자. 줄리아드
음악학교 도로시 딜레이 문하에서 수학한 것도 장영주와 같다.
자국인
일본에서는 '스케일'에서 장영주보다 뒤진다는 평가인데 오히려 이러한 점이 소품에서 장점으로 발휘됐다고 본다. 1991년에 소니
클래시컬에서 발매된 <Encore!>는 바이올린 소품의 '규범'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발매됐을 당시 국내 오디오 동호회에서는 이 음반을 바이올린 소리를 가늠하는
테스트 CD로 쓰곤 했다. 예쁘다고 할까. 소품의 미덕인 아기자기함과 유려함 면에서는 이 음반을 초이스로 꼽고 싶다.
요즘 미도리는 신동의 '부담'을 벗고 '미도리와 친구들'이라는 재단을 설립, 어린이들에게 일상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그 사려가 앙코르 앨범에 먼저 묻어 있다.
수록곡 Kreisler : Praeludium and Allegro/Sarasate :
Habanera/Paganini : Cantabile/Cui : Orientale/Bacewics : Oberek/Elgar :
Salut d'amour/Kreisler : Miniature Viennese March/Shostakovich : Four
Prelues/Elgar : Chanson de matin/Sarasate : Introduction et
Tarentelle/Dovorak : Slavonic Dance/Prokofiev : March from The Love for
Three Oranges/Tchaikovsky : Melodie/Symanowski : I.La Fontaine d'Arethuse
from Mythes/Kreisler : Syncopation/Gluck : Melodie/Faure :
Berceuse/Scriabin : Etude in Thirds/Bartok : Romanian Folk Dances/Ysaye :
Reve d'enf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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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
Amore-정경화(1985)
한국이
자랑하는 비르투오조. 음악적 기량이 한껏 성숙했던 37세 때 데카에서 발매한 음반이다. 클래식 분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바이 기록을 갖고 있다.
기획부터 녹음까지 2년의
기간이 소요된 이 앨범은 유수의 지휘자들과 곧잘 마찰을 빚은 바 있는 그녀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잘 반영돼
있다.
'얼음과 불', '동양의 마녀'. 열정속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는 정경화는 소품에서도 오소독스한 연주를 들려준다.
섬세하면서도 선이 굵다. 'con amore'는 '정성껏'이라는 뜻. 이처럼 뜨거움을 간직한 소품집은 정경화가 유일하지 않을까.
13년이 지나 1999년 발매된 두번째 소품집 <Souvenirs>은 좀 더 관조적이다.
수록곡 Kreisler : La Gitana/Kreisler : Liebesleid/Poldini
: Dancing Doll/Wieniawski : Scherzo-Tarantella/Elgar : Salut D`Amour/Elgar
: La Capricieuse/Tchaikovsky : Valse Sentimentale/Kreisler : Praeludium
Und Allegro/Novacek : Moto Perpetuo/Debussy : Beau Soir/Chopin : Nocturne
In C Sharp Minor/Wieniawski : Caprice/Gossec : Gavotte/Kreisler :
Liebesfreud/Chaminade : Serenade Espagnole/Saint-Saens : Caprice/Brahms :
Hungarian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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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anini For Two-Gil Shaham & Goran
Sollscher(1993)
21세기형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기타리스트 괴란 죌셔와
호흡을 맞췄다. 장르를 넘나드는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이 음반의 첫 인상은 '튄다'는 느낌. 바이올린과 기타의 대화가
분방하다.
기타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파가니니는 초절기교를 요구하는 다른 독주곡들과 달리 꽤나 소박한 이중주곡들을
작곡했다. 소박함에 연주자의 튀는 기질이 더해져 갓 잡아올린 물고기처럼 생동감이 전해진다. '노란딱지'로 유명한 정통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의 변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
수록곡 중 소나타 6번은 <모래시계> 중
‘혜린의 테마’로 삽입돼 국내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샤함-죌셔는 드보르작 포 투, 슈베르트 포 투 등으로 바이올린과 기타 듀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수록곡
Sonata concertata/Sei sonate/Grand sonata Romance/Centone di
sonate/Cantabile/Mose Variations/Moto perpet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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