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덥고 갑갑해요. 세금이 시청에서 새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민원차 시청에 들른 김영란 주부(풍무동·35)의 말이다.

시청의 실내 온도가 겨울철 적정온도인 18℃를 훌쩍 넘어선 최고 26.2℃를 기록, 지난 11일 조사했을 때와 유사하게 날씨와 관계없는 과도 난방을 여전히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포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5℃, 근래에 보기 드문 포근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본청의 온도는 최고 26.2℃를 기록했다. 복도의 온도도 23.5℃로 적정온도를 크게 웃돌았다.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1일과 12일 조사했을 때보다는 1℃ 가량 낮아졌으나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여전히 '답답함'을 호소할 정도. (관련기사 31호)

이에대해 시는 "현 난방시설이 87년에 설치돼 온도 자동제어시스템이 없고 중앙 난방이기 때문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며 "민원인들이 추위를 타지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날씨가 영상권으로 회복돼 오후 4시까지 하던 난방을 2시간 줄였더니 여성공무원들로부터 춥다는 의견이 빗발쳐 재가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덥다는 사람보다 춥다는 사람에 맞출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올해 본청의 연간 난방비는 9천48만원, 적정 실내온도만 지키면 3~4천여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성회관과 보건소, 도서관 등은 지난 11일 보다 많게는 3℃까지 온도가 낮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기업과 상가들은 평균 23.1℃로 관공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관공서 및 기업·상가의 실내온도 변화
(1월 11·12일 오후 2시~4시)→1월 24일 동일 시간
시청(본청) : 27.7℃→26.2℃
여성회관 : 26.3℃→23.5℃
사우동사무소 : 24.3℃→23.8℃
시립도서관 : 24.1℃→23.5℃
보건소 1층 로비 : 24.1℃→21.5℃
사우청소년의집 : 22.3℃→21.9℃
교육청 : 24.3℃→23.4℃
농협중앙회김포시지부 : 23.0℃→23.1℃
우리은행 사우지점 : 23.0℃→23.1℃
맥도날드 사우지점 : 22.4℃→23.0℃
원마트 :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