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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의지를 담아''마구잡이 볼링클럽'
김범준 기자  |  kbj@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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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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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가다듬는다. 가슴이 조금씩 벅차오른다. 리듬을 믿고, 손을 믿고, 공을 믿는다. 의지를 담은 공이 반짝이는 레인을 지나 절정에 닿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움켜쥔다.

하이파이브를 치고 화이팅을 외친다. 상대도 내편도 없다. 환희의 목소리 뿐이다.

매서운 대한 추위도 녹일 열기가 느껴지는 이곳은 한강 스포츠센터 볼링장. 김포시 최강의 볼링클럽 '마구잡이'의 본거지다.

"닥치는 대로 볼링을 즐기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마구잡이로 지었다"는 김종부 회장은 볼링의 매력을 '실력' 외적인 '운'이라고 꼽는다.

"절대 강자가 없어요. 일정한 실력이 되면 그날 컨디션, 볼의 감각, 레인과의 조화가 어우러져 결과가 나오죠. 그래서 운이 많이 따르고… 볼링은 정말이지 알 수 없는 마력을 지녔습니다." 김회장은 레인에 올라서 심호흡을 크게 했다.

어떻게하면 볼링을 잘할 수 있는지 물었다. "욕심과 자존심을 버려야 해요. 기본 동작을 충실하게 지켜야죠. 핀을 쓰러뜨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호흡과 동작, 공과 몸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인회 부회장은 선문같은 답변을 줬다.

마구잡이 클럽은 2003년 같은 볼링장에 다니던 김종부, 이강식, 김선회 등 지인 3명이 모여 결성했다.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한명 두명 모이다 보니 어느덧 회원수가 22명에 이르렀다. 이젠 볼링을 떠나서도 술자리, 여행을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정기적인 모임은 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 하지만 볼링에 죽고 못사는 '열성 마구잡이들'은 볼링센터에 매일 대기한다.

마구잡이는 창단해 '제1회 김포시장배 클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초창기에는 실력 위주로 까다롭게 회원을 모집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초보자를 더욱 환영한다고. 클럽에 가입하면 쟁쟁한 실력자들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다. 회비는 월 2만원. "점수를 올리기 전에 조화로운 팀원이 되는 것이 동호회의 회칙"이란다.

"자신의 게임을 망쳐도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박수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볼링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입문의 ☎ 011-346-5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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