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오전 8시 경 월곶 문수산에서 등산객이 하산 도중 실족했다는 사고가 접수됐다. 산악구조용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신고자와 연락을 취했다. 환자는 일출을 보고 하산 도중 550m 지점에서 미끄러 넘어져 왼쪽 발목을 다친 듯 했다.

환자는 좌측 발목 경골 부위가 골절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를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부목을 이용 고정 지지했다. 산악구조용 들것을 이용해 등산로를 따라 이동 중 300m 지점에서 119구조대의 합류로 환자를 구급차까지 이동했다.

등산시에는 오르고자 하는 산의 지형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알아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지면이 얼어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통상 고도가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은 0.6도씩 낮아진다. 가령 1,000m의 산이라면 평지보다 6도 정도가 낮다. 바람이 초속 1m로 분다면 1도가 더 떨어진다. 따라서 방한복장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등산화는 방수처리된 중등산화를 신어야 하며, 등산화 양말을 두개 신고도 발가락이 자유롭게 놀려지고 손가락 하나가 충분히 들어가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해가 빨리 지므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헤드렌턴이나 손전등을 챙기고 담배를 안우피더라도 비상용으로 라이터를 베낭 한켠에 넣도록 한다.

등반사고의 80% 이상은 하산시에 발생하므로 내려올 때는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쉴 때는 급격히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5분 이상 쉬지 말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분의 점퍼를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오래 쉬면 몸에 체온이 하강하고 힘이 떨어져 다시 산행시 힘이 들게 된다. 머리를 통해서 체온을 많이 빼앗기므로 모자는 필수. 보온병에 생강차 등을 준비하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수 있고 비상시에도 유용하다.

무엇보다 조난은 예고없이 닥치므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자기 체력의 7∼8할만 소모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