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동 벧엘산업(대표 이정호)에 근무중인 사만타씨(30세)는 지난달 26일 스리랑카를 덮친 해일로 누나와 조카 2명을 잃었다. 집은 완파됐고 가족들은 인근 콜롬보로 이주한 상태다. 3일 전 가족들과 간신히 전화통화를 했다고 한다.

옆 공장에서 근무하는 친구 수남씨(30세)는 집을, 김포에서 6년간 근무하다 2003년 6월 귀국한 삼바트씨(32세)는 집과 전재산인 배를 잃었다.

이들 세명의 스리랑카 외국인근로자를 돕기 위한 김포시외국인근로자센터 주최 가두 성금모금이 13일 원마트앞 사거리에서 열렸다.

혹한의 날씨속에 진행된 이날 모금에는 시청, 여성경제인협의회, 농업기반공사, 학원연합회에서 금일봉이 전달됐고 오가는 시민들의 정성도 이어졌다.

김포외국인근로자센터 이경재 소장(금파교회 목사)은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큰 슬픔에 빠진 그들에게 작은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한 김광옥씨(사우동)는 "너무 액수가 적은 것 같아 미안하다. 피해 외국인근로자 분들이 김포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시내에 거주하는 피해 지역 외국인 근로자는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인 1,2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의 생활을 책임지느라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처지가 대부분이다.

외국인근로자센터는 ARS로 16일까지 모금을 계속한다.

○접수 창구 : 김포외국인근로자센터(981-7704~5) 김포여성경제인협의회(987-3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