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인구가 폭증하는 김포시에서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인 ‘삼화고속’이 노사분규로 준법운행을 실시 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과거에는 좌석이 차도 입석으로 시민들이 승차 할 수 있었으나 최근 삼화고속이 노사문제로 입석을 하면 불법운행이라며 준법운행을 실시하는 운전 기사들의 거절로 출근시간이 끝난 뒤 보통 40분~1시간을 기다려 승차할 수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출근시간을 지키기 위해 일부 시민들은 시내에서 인천에 있는 종점까지 일반 버스를 이용해 가며 좌석을 잡는 2중 3중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삼화고속이 경기도 면허가 아닌 인천이어서 현재로서는 시민들은 강남으로 출근하는 광역버스 이용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삼화고속버스는 9501번과 9502번 두개 노선으로 인천광역시 검단 마전동에서 출발해 하루 18대가 김포시를 거쳐 서울 강남을 경유하며 각각 20분과 50분마다 정류장을 통과 하고 있는 실정이나 준법운행 핑계로 거의 시내에서는 출근 시간때 좌석외에는 승차 할수조차 없다.

이에 김포시는 신규노선도 계획도 해보았지만 서울시는 도시번잡 이유 등으로 신규 노선을 더 이상 받아 주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시민 이선희씨(29.여)는 “법 규정상 좌석외엔 입석을 금지하면서도 공공연히 출퇴근 시에 입석을 해왔던 기사들이 노사분규로 이제 와서 법을 운운하며 승객들을 거절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며 “노사간에 잘 타협해 출근하려는 서민을 볼모로 더이상 골탕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삼화고속버스가 김포시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 출근시 어려운 불편에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이 한계”라며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천용남/중부일보김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