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과 11일 시내 주요 관공서 6곳의 실내온도를 측정한 결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시청 27.8℃, 여성회관 26.3℃, 도서관 24.4℃ 등 모두 24℃ 이상으로 기록돼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청과 여성회관은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과도한 난방으로 목이 마르고 눈이 따끔거릴 정도. 본청사는 복도 온도도 23.5℃에 달했다.

민원차 시청에 들른 박정림 주부(감정동)는 "처음엔 따뜻하다 싶어서 좋았는데 좀 지나자 너무 덥고 건조해 머리가 아파 견디기 힘들었다"며 "이런 곳에서 하루종일 버티는 공무원들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 사우지점, 농협김포중앙회, 맥도날드 사우지점 등 일반 기업, 상가의 실내온도는 평균 2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시는 "개별난방이 아닌 중앙난방이기 때문에 본관, 별관별로 차이가 크다"며 "적정 온도를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이다.

관계자는 "현재 난방시설이 87년에 설치된 것으로 올해 추경 예산에 개별 난방시설 개보수안을 상정해 이런 문제점을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본청의 연간 난방비는 9천48만원. 적정 실내온도만 지켜도 연 3~4천만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18~20℃) 지키기'는 92년 당시 동력자원부 공고에 의해 의무사항이었으나 93년 권장사항으로, 98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의해 삭제돼, 현재는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각 단체가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운용하고 있다. 

○시내 관공서 및 기업, 상가의 실내온도(1월 11일 12일 오후 2시)
시청(본청) : 3층 사무실 27.7℃, 민원상담실 26.4℃, 2층 복도 23.1℃
여성회관 : 3층 교육실 26.3℃, 3층 복도 24.5℃
사우동사무소 : 24.3℃
시립도서관 : 4층 성인열람실 24.1℃
보건소 : 1층 로비 24.1℃
사우청소년의집 : 22.3℃
교육청 : 24.3℃
법원 : 접수창고 24.2℃
농협중앙회김포시지부: 23.0℃
우리은행 사우지점: 23.0℃
맥도날드 사우지점: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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