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정식 창단한 댄스스포츠반은 첫 대회 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각종 대회에 두각을 나타냈고 시내 행사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될만큼 성가를 높이고 있다.

댄스스포츠를 교과에 활용하기까지는 우여곡절과 어려움도 많았다. 대개의 학부모들은 '춤'이라는 단어에 거부 반응을 나타냈고 일부는 '저질스럽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요즘 아이들이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남녀 학생이 서로 손을 잡은 채 마주봐야 한다는 것도 학부모들에게 선뜻 이해를 얻지 못했다.

때문에 한동안은 파트너를 대신해 나무나 볼펜 등을 '상대'로 기초를 닦아야 했다. 시작한지 1년이 지나 학부모들을 초청해 문화강좌까지 열고서야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 지정 특성화 학교로 뽑혀 대외적인 영예도 부상으로 따르게 됐다.

이제는 방학기간 중 실시한 초급반 모집에 120여명의 학생들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좋다. 다소 격렬한 성인들의 라틴댄스보다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던댄스 형태로 자연스레 이성과 접촉하는 학생들은 향후에도 건전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금파초 특기적성 댄스스포츠는 이처럼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정식 체육과목으로 교과를 확대하고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큰 자부심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