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덕 공인중개사는 아기 옷 가게를 운영하다 목 좋은 곳으로의 확장을 계획하던 차에 IMF를 맞은 경험이 있다.

경기 침체를 감안해 좀 쉬었다가 창업을 해보려고 재고없는 업종 리스트를 나열해 놓고 고심하는데 가까운 지인이 '잘 맞을 것 같다'며 부동산중개업을 권하더란다.

장씨는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 보려고 아는 분의 사무실에서 3년 동안 실습 후 독립을 위해 시험에 도전했는데 두번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목표를 정하면 곁눈질없이 곧장 나아가는 추진력이 스스로 생각해도 큰 장점이라는 장씨는 때로 끈기와 섬세함이 요구되는 공인중개사는 여성들에게 의외로 어울리는 직업이라고 설명한다.

먼저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부할 것을 권했다.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당장 취업이나 사무실 개설이 쉽지는 않다. 힘들여서 취득한 자격증이 '장롱면허'가 될 확률이 많다는거다.

교재만으로의 독학은 힘들고 동영상 강의를 곁들이는 것이 이해가 빠르다.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공법, 세법 등 법전 해제와 기출문제집을 적절히 활용하고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 바뀌는 법령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학원 수강은 정보 면에서 유리하다. 학원비는 1차, 2차를 별도로 들을 경우 8~10만원, 1, 2차 과목 동시 수강시 12~15만원선. 대개 두달 완성 코스다.

장씨는 여성직업인으로서 애로가 있다면 성차별이 아니라 사회성 부족을 스스로 통감해야 하는 순간을 예로 들었다.

"아직은 실수를 얼른 털어버리지 못해 가슴앓이도 깊은 햇병아리"라고는 해도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 노력하고 진정한 프로페셔널을 지향하는 207명의 맹렬 여성들이 김포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