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 교수협의회가 전홍건 학장이 6일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박 성명서를 발표 양측의 대립 양상이 전면전으로 흐르고 있다.

교협은 8일 성명서에서 전홍건 학장을 "전임 학장"으로 칭하고 '대학 설립자금 전액 출차' 주장에 대해 "고교 졸업 후 도미해 99년까지 미국에 체류했고 현재도 미국 시민권자인 전 학장이 설립 당시 40대 초반 나이에 어떻게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정확한 규모와 액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자료 제시를 요구했다.

전 학장을 중심으로 한 학내 보직교수 세력과 진보성향 교협의 이같은 대립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종합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구성된 임시 이사회의 역할과 권한, 전임 이사회와 학장의 직무 권한 인정 유무를 둘러싼 유권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감사 결과와 처분을 통고한 교육부가 전임 이사회에 명확히 직무 정지를 경고한 것에 반해 전 학장의 입지에 대해서는 "임시 이사회의 추인" 의무로 정의한 것이 주 원인.

교협은 '이사회의 직권 상실은 곧 학장의 직권 정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전 학장은 '행정 절차상의 경미한 실수'로 해석, 학장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대학 설립자금에 대해서도 전 학장이 자금 출처의 공개없이 설립 당시 교명을 자신의 호인 '송백'으로 등록했던 사실을 증거로 제시한 반면, 교협은 통진학원 자금 유입설을 주장하며 명확한 입증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또 다른 쟁점의 도화선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교협은 "설립자금 100억을 투입했다면 정당성과 투명성을 입증해 교육기관의 신뢰와 도덕성을 회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교협 측은 감사 지적 사항 중 전 학장의 위법 사시을 일일히 거명한 후 "자신의 과오를 위장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시행한 각종 정책을 포장 발표하면서 비리를 고발하고 바로잡으려는 용기있는 교수단체를 개인 혹은 집단이기주의로 몰고 있다"며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학사운영 행태라고 반박했다.

김포대학은 2005년 신입생 전형 행정과 신학기 학사 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