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전문>

친애하는 김포대학 교직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04년을 뒤로하고 희망에 찬 2005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제는 지난해의 소모적이고 우리대학의 발전에 저해되었던 모든 요인을 조속히 제거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더불어 지역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다같이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2004.12.28 교육인적자원부는 2009년까지 전국 358개 대학 중 87개 대학을 퇴출시킬 것이라 발표하였습니다. 이 중 전문대학은 49곳에 달할 것입니다. 급격한 학생 자원의 감소에 대한 대응책의 부재와 교육의 질적 향상 보다는 양적 팽창에만 치중한 결과입니다. 우리 김포대학도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자생력을 키우지 않는 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라는 사실을 교직원 여러분 모두 실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대학은 지난해 10월에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종합감사를 받았고 다행히도 대학운영에 있어서는 일부 행정의 미숙함에 대한 지적 외에는 커다란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본인과 여러분의 투명한 운영과 합리적인 운영을 모토로 삼은 투철한 정신이 이루어낸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구 이사회의 부실한 운영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고 2004.12.02 교육인적자원부는 전 임원 7명의 이사선임을 무효 시켰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일시적이라고는 하나 새로운 정 이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임시이사들의 파견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감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대학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을 포함한 4명의 구 이사들은2004.12.21 법적 효력이 없는 위법의 이사회를 개최하였습니다.
2004.12.23 교직원 게시판에 실린 이사장의 담화문에 의하면 그 주요한 취지는 새로운 이사진과 학장을 선임하였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책임지고 있는 학장으로써 심히 우려되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구 이사회가 그동안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어 왔는지에 대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향후 정 이사 체제로의 개편에 있어서 구 이사회 또는 이사장의 의견 반영이 대학의 발전과 구성원들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본인은 이 자리를 통하여 교직원 여러분에게 설립과정의 진실을 밝힘과 동시에 그동안의 우리대학의 취약점들을 보강할 수 있는 시책들을 제시함으로서 우리의 삶의 터전인 김포대학이 다시는 개인이기주의나 집단이기주의에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김포대학은 학장 본인이 전액을 출연하여 설립된 대학입니다.
대학 설립인가를 위해 처음 교육부에 제출된 서류에 김포대학이 아니라 송백전문대학으로 되어 있는 것은, 본인이 대학설립 당시 대학설립에 필요한 전액을 출연하였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본인의 호인 송백을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그 후, 김포시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김포대학이라는 명칭이 더욱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았기에 명칭변경을 한 것입니다.

이 땅에 . 수많은 대학이 생존 경쟁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이 때 김포대학 내부의 논란들이 과연 학생과 대학을 위한 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대학이 집단 이기주의와 구태의연한 과거에 이끌려 가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대학의 목적을 지키는 일이며 바른 교육과 우리 사회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사장님과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설립당시서부터 현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상식적인 부자지간에서 볼 수 있는 절대적인 신뢰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여 투명한 대학 운영을 하고자 하는 본인과 과거의 관행에 익숙한 이사장님과는 많은 의견차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안타깝게도 지난 1년은 본인의 많은 노력과 여러분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이사장님과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까지 진전되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이사장님은 교수협의회에 의한 검찰고발 압력에 의해 학장 해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했으나 부결되었고, 급기야 지난 12월에는 또다시
아무 효력 없는 위법 이사회를 통하여 학장을 해임시키려는 행위를 함으로서 무분별한 판단력까지 표출시키셨습니다.

본인은 이제는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여야 할 때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설립당시의 출자 건을 교육인적자원부와 임시이사들에게 명확히 밝혀 본인이 대학 설립 당시 가졌던 교육관을 다시 바로 잡고자 합니다.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김포대학이 거듭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김포대학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이제부터 여러분은 사실에 입각하여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하여야만합니다.
개인이기주의에 집착하여 대학의 발전에 저해되는 구성원들은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터전이며, 여러분에게는 삶의 터전인 우리 대학의 기강이 다시는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일년간 여러분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본인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우선적으로 아래에 나열한 몇 가지의 중요사항을 시급히 해결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 교원 인사규정의 완화와 보완책

교수 여러분은 본인이 학장으로 부임한 이후에 이루어진 인사규정의 강화가 어떠한 취지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4년제 대학 교수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연구 능력의 향상, 산업체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산학협동에 필요한 신기술의 습득과 항상 공부하는 교수의 모습 등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대학의 발전은 먼저 교수 여러분의 발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여러분 자신과 대학과 학생들이 발전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인사규정이 한편으로는 일부 교수에게는 부담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본인은 승진 규정을 다음과 같이 완화시키고자 합니다. 현재의 30%내외인 부교수 승진 비율을 70%까지 높여 교수들의 폭넓은 활동을 보장할 것이며, 승진에 있어서 교수의연구 실적 평가에만 치우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대학 발전을 위한 봉사부분에 노력한 결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 항목을 대폭 수정하겠습니다.

동시에 그 동안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던 유사한 논문의 중복 발표에 대한 연구지원은 철저히 배제될 것이며, 승진절차에서도 강도 높은 심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l 교육과정의 개선 방안

2003년도에 개편된 현 교육과정의 기본 취지는 여러 번 설명한바와 같이 첫째, 교과과목의 중복을 피하기 위한 공통과목들의 개설,
둘째, 기초학습능력에 필요한 교과목 개설, 셋째,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외국어 교육 강화, 넷째, 폭 넓은 교육 기회 부여, 다섯째, 전공의 개설 또는 전환이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전공과목들의 축소가 전문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이 많은 교수들의 의견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은 당연히 논의되어야 하겠습니다. 대안으로는 학부의 공통성 및 더 나아가 대학의 교육과정 표준화의 넓은 개념의 테두리 속에서 학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학과의 특수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곧바로 학부별 교수가 골고루 포함된 연구팀을 구성하여 교내 연구 과제로 교육과정 개선방안에 대해 2005년 8월까지 연구하도록 하고 교육과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05년 11월 까지 새로운 교육과정을 완성할 것입니다.

l 학부제의 활성화

효율적인 학과 운영과 연구지원을 위해서 학부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행정부서는 지원하는 역할에 치중하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별 예산편성과 더불어 연구소를 학부에서 운영토록 하여 자연스럽게 연구소의 활성화를 꾀할 것입니다.

l 직원의 처우개선과 복지향상

직원 여러분의 불만 사항은 교수들과 직원들의 대학 운영에 대한 견해 차이, 직원의 의사를 반영시킬 수 있는 창구의 부재, 직원의 직무분석과 평가에 대한 결함, 직원의 복지에 대한 대학 측의 미온한 태도 등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위의 상황이 곧 시정 될 수 있도록 학장으로서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우선적으로 직원의 전문성을 고려한 총무부처장제를 부활시켜 직원들의 의견 개진과 수렴을 원활하게 할 것이며, 각 부서의 지속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과장과 팀장을 두어 운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직원의 직무분석과 평가는 총무부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직원평가위원회를 신설하여 직원인사위원회와 더불어 직원의 인사평가에 공정성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l 행정부서의 효율적 운영

행정부서의 개편을 통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앞으로 가능한 한 마이크로 경영은 부서장들에게 일임하고 학장 본인은대학의 중장기 계획의 수립, 국제교류 및 대외협력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해 급변하는 사회와 세계화의 요구 속에서 대학의 활로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부서 개편은 조만간에 다시 발표토록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다시 한번 새로운 마음으로 정확한 판단과 선택으로 김포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부탁하는 바입니다.

김포대학 학장 전홍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