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관련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요령을 담은 홍보용 전단지를 배포, 매주 1회씩 청소과 전체 직원이 지역을 분담해 현장 단속에 나서는 미리 분리 배출에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담당자는 "비양심적인 얌체족들의 몰래 버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단독주택과 소형음식점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생활쓰레기와 혼합 배출하거나 정해진 장소와 전용봉투를 사용하지 않다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시는 지난해 100여건을 적발했다.

시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및 30평 이하 소형음식점으로 수거처를 구분해 공동주택은 선풍농장, 단독주택과 소형음식점은 권역별로 부일환경(1동·2동·고촌면), 경일환경(양촌·통진·대곶·월곶·하성), 제일환경(사우동·풍무동)에게 용역을 맡기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의 분리 기준이 지자체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시는 '썩는 것'과 '썩지 않는 것'으로 단순화해 시민들의 혼란을 줄였다.

1일 배출량은 공동주택단지의 경우 30~40톤, 단독주택과 소형음식점은 13~14톤씩 평균 50~60톤 정도. 수박을 비롯한 여름 과일이 한창인 7월과 김장철인 12월에 평균 배출량의 10% 정도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에는 연간 8억원 정도가 지원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국도비를 교부받아 '선풍농장'에 음식물 수거용 5톤 트럭 4대와 2.5톤 트럭 2대 등 총 2억여원을 지원했다. 공동주택에서는 가구당 월 1천원을 처리비용으로 부담하고 시가 이중 580원을 업체에 보전한다.

처리업체가 음식 쓰레기로 생산하는 1일 퇴비량은 총 25~35톤으로 반입량의 절반 수준. 톱밥과 혼합해 전량 퇴비로 재생해 비료 생산 업체에 원료로 재판하고 있다.

이물질을 제거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 요령은 공동주택의 경우 지정된 장소에 비치된 전용 수거용기에, 단독주택 및 소형 음식점은 초록색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3ℓ 60원, 5ℓ 100원, 20ℓ 400원)에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 후 배출해야 한다.

시는 2005년 인구 증가에 대비해 총 63억원을 투입, 1일 70톤 처리 능력을 갖춘 공공시설 건립을 계획 중으로 올해 본예산에 18억원을 확보하고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또 공동주택 단지에 비치된 수거 용기를 정기적으로 세척, 소독하는 전용 차량 구입비도 확보해 한결 청결한 청소 행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수원 영통지구에서 운영하는 음식물 처리장은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첨단 시설을 도입해 수거된 음식물이 바로 소각하고 발생되는 폐열은 다시 각 복지시설의 난방용으로 자원화시키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전 시민이 양을 줄이려는 의식을 갖고 철저한 분리 배출을 생활화할 때 해결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