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 눈 깜짝하면 밥이 없어져, 아껴 먹어야 할 정도라니까요."

시청 현대자동차 맞은편 갈치조림 전문점은 지역 미식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렀다는 제법 소문난 집이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는 조씨에게 불황을 이겨내는 이 집만의 비결을 물었다.

"우리집은 재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갓 잡아올린 싱싱한 부산 직송 갈치만을 취급해. 거기다 전라도 순창에서 공수한 고추장, 된장만을 사용하지."

칼칼한 갈치조림에 한번 손을 대면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는 비결이 여기 있었다.

밥그릇을 뚝딱 비우고 일어서면 가격에 한번 더 놀란다. 정식 6,000원, 초등학생은 3,000원으로 50%할인이다. '금치'라 불리우는 갈치의 명성에 비하면 다른 정식집과 비교할 수 없는 가격이다.

"부담없이 넉넉하게 먹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가는 손님을 봐야 마음이 편해. 어려운 때 밥 한끼로 잠시나마 시름을 덜고 행복을 얻어가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야!"

"미리 예약하지 않아 20~30분씩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면 미안하다"는 조씨는 바쁜 시간을 피해 예약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털털하고 넉넉한 조씨네 '종갓집 잔치'에는 오늘도 손님의 발길이 끝이지 않는다.

○위치 : 시청에서 시민회관 방면 50m
○문의 : 031-985-3872
○매월 1·3째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