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9시경 양촌면 태가장 모텔 앞 사거리 대곶면 대벽리 방향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접보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어두운 밤길에 자전거를 타고가던 운전자를 멀리서 오던 승용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급정거 하면서 정면 충돌한 사고였다.

도착시 환자의 의식상태는 저조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은 점점 더 흐려지고 있었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나 머리쪽에 심한 손상으로 출혈이 있어 응급처치 후 산소를 공급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도로는 가로등이 없어 평소 운전자들이 야간운행에 불편을 느껴왔던 곳이었다. 가로등만 설치돼 있었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더욱이 30대 초반의 자전거 운전자는 지방에서 김포까지 돈을 벌기 위해 올라와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해 더욱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고자가 급한 마음에 환자를 옮기려 했거나 움직이게 했다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었지만 구급대를 기다린 것이었다. 대부분 이같은 경우를 당하면 당황해 자신의 승용차로 옮기려고 하는데 실제 옮기는 과정에 다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머리나 목 또는 척추에 손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에는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절대로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이런 환자를 움직이면 등골에 손상을 입어 사지나 하반신 마비 등 무서운 후유증을 초래하게 되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팔 다리 골절시에도 골절 부위를 될 수 있으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하며 골절상을 입은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이 필요하므로 환자에게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주어서도 안됩니다)

☞ 시민들의 재산과 인명을 지키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고 현장을 누비는 김포소방서 대원들. 생생한 구조·구급 현장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