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문화의집운영조례' 개정으로 불거진 문화의집 수강생들의 집단 항의에 이어 시행 규칙상의 강사료가 수강료 대비 7:3으로 정해진 것이 알려지자 이번엔 강사들이 '자존심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13일 시장을 면담한 문화의집 수강생과 수강생 학부모들은 시장이 "규칙을 정하기 전 강사들과 협의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도서관은 또다시 면담도 없이 일방적으로 수강료 징수 비율을 정했다"며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밀어부치기식 행정을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당시 배석했던 도서관 담당자는 "시장이 강사료 책정은 관장과 계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했다"고 말해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도서관은 지난 봄 자체 감사 결과 98년 개관 이래 불투명한 문화의집 강좌 수강료 관리가 지적돼 동료들이 징계를 받은 사안임을 전제로 강사들이 수강생으로부터 직접 징수하던 강사료를 시가 대신 받아 세입 처리하고, 강사료는 별도 예산을 세워 지급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관련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수강생들은 관장과 시장을 차례로 만나 "이해 당사자인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고하는 것은 문화의집 설치 목적에 위배된다"며 성토, "강사료와 수강료가 적시되는 시행 규칙에는 강사와 수강생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시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책정한 강사료 지급 비율에 대한 근거 제시를 요청하며 관장을 면담한 강사들은 "아무런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시장 면담을 신청하고 도서관 담당자들의 교체 서명 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