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소유권 재판 등 설립 추진 과정에 우여곡절을 겪어 오던 김포외국어고등학교(가칭)가 월곶면 갈산리 부지에 터를 마련하고 28일 기공식을 갖는다.

대지면적 5,600여평, 건축면적 4,400여평에 부속건물로 교사동과 기숙사가 들어서며 건립비로 120억원이 소요될 김포외고는 200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 경인환경청, 군부대 등과의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해 온 시는 의왕시 명지외고가 경기도로부터 65억원을 지원받은 선례가 있으므로 도에 재원을 요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규모는 수립되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도 '건립을 적극 돕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격적인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설립자 전병두씨는 "김포외고가 경인지방은 물론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학교가 되려면 혼자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건립과 운영에 뜻있는 이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영어, 독어, 일본어, 중국어 각 2개 반씩 학년당 8학급 840명 정원으로 운영되며 입학생의 30%는 시내 진학생들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외고의 설립을 환영한다"고 밝힌 교육 관계자 A모씨는 "김포의 학생들에게 입학 때 특혜를 준다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시내 타학교의 분발을 유도하고 외고가 전국적인 명문으로 크려면 인재를 곳곳에서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