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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에 뻘건색을 칠하나? 빨강은 적개심과 분노를 유발하는 색이야. 왜 학교에 빨강색을 칠해. 아이들 정서를 생각해야지 …"
20일 교육청이 주관한 개교심의위원회에 지역 위원으로 참석한 경기도의회 권영복 의원(사진)이 공사가 진행 중인 양도초등학교를 방문해
책임자로부터 진행 상황을 들은 후 같은 말을 세번이나 반복하며 외벽 도색에 섞인 주홍색을 못마땅해 했다.
권 의원의 뜬금없는 지적에 현장 책임자는 당황해하는 기색없이 "빨강색도 아니고 다른 색과 같이 사용했다"고 답변했다.
이를 보고 한 학부모가 다가와 귓속말로 속삭였다. "우리끼리는 이쁘다고 하거든요." 어이없는 웃음을 보이던 학부모는 "저 분 혹시,
한나라당 소속이에요?"
'도색 결정은 누가 하는거야? 혹시 이 교육청에도 …' 이제는 흥행도 안되는 '색깔 논쟁'이 교육현장에서 재현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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