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출되지 못하고 내년으로 명시이월된 시 예산이 54건 235억원에 달해 의회로부터 "무계획적 편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20일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병원)는 대부분 사업부서에 배정됐던 이들 예산이 공기 부족, 행정절차 지연 등의 사유로 미집행된 것으로 드러나자 "성립된 예산을 적기에 집행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질책했다.

이영우 의원은 본예산에 편성된 '문화유적 분포 지도제작' 1억2천만원이 지난달에야 입찰 공고가 실시된 사례를 들어 "1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신광식 의원(사진)은 "이번 추경도 이월을 전제로 예산을 편성한 인상이 짙다"면서 "매년 예산을 불용하는 악순환을 지양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의회는 이밖에 시민제안우수자 포상금 3백만원, 공무원 창안시책 포상금 120만원이 각각 60만원, 20만원 밖에 집행되지 않아 불용율이 높다고 지적하고, 시민제안의 경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