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위원회는 해당 학교 교장과 운영위원, 경기도의원과 교육위원을 비롯한 해당 학군 학부모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교육청은 2005년 개교 예정인 2개 학교의 3월 부분 개교 방침에 대해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문제점과 민원을 소개하고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풍무초 백학춘 교장은 "2005년에도 월드, 대림, 삼성아파트 거주 어린이들을 수용할 경우, 학급 당 학생수를 50명으로 늘리고 특별실을 교실로 전용해도 교실과 급식시설 부족으로 2부제 수업이 불가피하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아파트 학부모 대표인 장숙희씨는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기 이전에는 절대로 부분개교에 응할 수 없다"며 시청과 교육청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주민자치회 차원에서 집단행동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장씨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를 나서 양도초등학교에 이르는 1㎞~1.5㎞에 이르는 다섯개 통학 노선 모두가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검토된 협소한 산책로는 가로등,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가 필요하며, 급경사로와 공동묘지를 거쳐 양돈처리장, 공단 등을 경유해야 하는 나머지 노선들은 전신주 등 각종 지장물의 인도 침범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과 인도가 확보되지 않은 소로들은 성범죄에까지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고, 해당 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데 의의가 있다"는데 합의하고 "삼성아파트 거주 어린이들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전제로 양도초교 전학을 1년 동안 유예한다"는데 동의했다.

한편, 풍무동 19-4번지에 30학급 규모로 개교 예정인 신풍초등학교는 낸년 9월 완전 준공 후 개교키로 잠정 합의됐다. 김포초등학교가 현재 신풍초교 학군인 사우동 원미아파트, 경신아파트, 길훈 2차와 4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취학대상 어린이 수용이 내년에도 가능하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김포초교 이의근 교장은 "학군내 취학 아동 수의 자연 감소로 올해 47학급(1,700여명)이 내년엔 45학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신풍초교 학군 아동을 수용해도 학사 운영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교육청이 신풍초교 학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길훈 4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저학년 학부모 중 일부만 3월 부분 개교에 찬성하고 응답자의 80%가 완전 준공 후 개교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풍초교 학부모들은 개교 전까지 학교 진입로 확장과 김포프라자 앞 5거리 육교 설치 등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관청의 긴밀한 업무 공조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