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철 공동 대표는 "자녀들을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 기르려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며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운영, 김포 영어마을 조성, 영재 발굴 연구활동, 글로벌 리더 클럽 발족, 장학활동·영어 캠프 운영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활동 목표를 제시했다.

'영어 교육과 사교육비의 폐단'을 강의한 이상준 교수는 "오늘날 공교육 뿐 아니라, 온갖 상술로 부추기며 현혹하는 사교육도 무너지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를 "교육 정책이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 교수는 초중등 시절 늘 꼴찌를 도맡았던 자신이 명문 학교에 기부 입학자로 들어오자 이를 부끄럽게 여긴 학교가 자퇴를 종용했던 체험담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한국 사교육의 문제'를 주제로 강의한 민족사관고등학교 이돈희 교장은 "사교육비의 증가는 돈을 제대로 쓰느냐의 문제일 뿐 교육을 위해 쓰는 것은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며 "공교육 붕괴는 사교육 문제"라는 이분법적 판단을 경계했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상호 보완을 강조한 이 교수는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화반 입학생들의 토플 평균 성적이 270점(토익 환산 630~640점)인데 현재의 공교육 제도 하에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점수"라며 "민사고 입학을 전제로 노력을 경주하는 사교육 기관의 성과"를 긍정했다.

또 민사고가 주관하는 수학경시대회나 영어토론 대회 등에 참가하는 학생들 대부분도 학원 강사들의 지도 하에 응시한다며 "학교 전형 정보를 앞지르는 사교육 기관의 열정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연간 35조원으로 추산되는 한국의 사교육비는 "정보통신 기술 발달에 따라 "공교육 기관이 독점하던 지식 기반이 분산되고 이동되는 현상"으로 진단했다.

이 교장은 미국 영국 유럽 등 많은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30% 정도 중도 탈락자가 발생해 존립 위기를 맞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비교적 공정성과 효율성을 충족시키고, 지식의 비교, 조직, 창조, 가공, 선택, 평가, 생산이 가능한 곳은 이직 교실이기 때문에 쉽게 해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강연에는 학부모 50여명과 후원 단체인 양곡상록회 회원 50여명 외 김동식 시장, 최창의 경기도교육위원, 이연석 제일고 교장, 유영록 열린시민모임 대표 등이 외빈으로 참석해 강의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