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아파트 학부모 대표단은 17일 동사무소와 교육청을 방문해 안전한 통학로 개설과 학교를 경유하는 대중 교통편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며 새집 증후군과 안전사고 위험이 해소되는 완전 준공 전까지 자녀들을 현재 재학 중인 풍무초등학교에 남게 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박현진 풍무동장은 "학교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 인도를 설치하는 것은 계획 검토와 예산 수반 등에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개교심의위원회에 마을버스의 증편과 노선변경이 가능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도 "완전 준공 후 개교가 원칙이지만 현재 풍무초등학교가 적정 수(36학급)를 초과한 과밀 학급(55학급)이라 양도초교의 부분 개교가 불가피하다"고 부분 개교의 불가피성을 전제했으나 "위원회 의견을 수렴한 후 개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현재는 삼성 학부모들만 1년 유예를 원하지만 월드나 대림에서도 전학 유예를 원할 경우 3월 부분 개교는 의미를 잃게 된다"고 말해 위원회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양도 초교등학교는 부지 매입과정에서 발생한 토지주와의 협의 부진으로 착공이 지연되면서 내년 9월 완전 준공 예정이다.

따라서 교육청은 내년 3월까지 5층 교사 중 3층까지 내부 공사를 마무리한 부분 개교를 전제로 해당 학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등 부분 개교에 부심해왔다.

총 26개 학급 개설을 목표로 지난 5월 풍무동 416번지에 착공한 양도초등학교는 풍무초교에 재학 중인 월드 588명(1,846세대), 대림 234명(575세대), 삼성 147명(794세대) 어린이를 수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