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동 신도시 수용지 주민들이 토지의 감정평가에 악영향에 예상된다며 지난주 고시된 이 지역의 도시관리계획 용도지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13일 시 도시계획과장과 용역업체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국도 48호를 따라 조성된 상가와 주거밀집 지역 등이 자연녹지로 지정된 것은 토지이용 실태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조정이 불가능하다면 아예 용도를 지정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미지정 상태가 녹지 지정보다 토지보상가 책정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한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주거가 없는 하고창 일대를 비교하면서 "이 일대를 1종주거지로 지정한 것은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고 입안 과정에서의 의혹도 제기했다.

주민들은 또 지난 98년 시 승격 이후 7년 동안 도시계획 입안이 미뤄져 온 이유를 따져 묻고 2001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당시 국방부가 2동 주거밀집지역을 관리지역에서 해제하는데 동의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월드아파트, 고려병원 인근 국도변에는 상가 300여개, 공장 100여개, 가옥 150여호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건설교통부의 도시관리계획 지침상 시가화예정용지를 녹지로 지정할 수 밖에 없어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계획 수립 대상지 전체가 도시지역으로 우선 지정되고 용도 고시가 늦는 경우는 있으나 택지개발지라는 사유로 일부가 용도 지정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없다"고 말해 '미지정도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관계자는 "용도가 미지정된 토지는 국토계획법에서 보전녹지로 관리하게 돼 있어 자연녹지보다도 오히려 이용을 규제하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