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수용의 목적물은 필요한도의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확대취득(확대보상)하는 것이 오히려 피수용자의 권익에 유리한 경우도 있으며 동일토지소유자에 속하는 일단의 토지 중 일부가 협의 매수됨으로 인하여 잔여지를 종래의 목적에 사용하기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 매수하는 것을 「잔여지협의매수」라 하며 동일토지소유자에 속하는 일단의 토지 중 일부가 수용됨으로 인하여 잔여지를 종래의 목적에 사용하기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 수용하는 것을 「잔여지수용」이라 한다.

○ 청구의 요건과 절차
잔여지협의매수의 청구는 사업시행자에게 재결신청이 있기 전까지 할 수 있으며, 잔여지수용청구는 관할토지수용위원회에게 재결이 있기 전까지 할 수 있다.
이때 사업시행자에게 잔여지의 매수청구를 하지 않고도 곧바로 재결청(관할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청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청구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잔여지는 사업인정 당시 토지세목고시에는 없고, 토지조서 작성 시에도 잔여지에 접속한 토지에 대하여서만 사실관계·권리관계를 조사하게 된다.
따라서 잔여지의 소유자는 공용수용의 제3단계인 협의 때 사업지구 안의 토지(잔여지에 접속된 토지)와 함께 잔여지를 매수하여 줄 것을 사업시행자에게 청구해야 한다.
이때 사업시행자가 잔여지매수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할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이 있기 전까지 잔여지수용의 청구를 해야 한다.

○ 잔여지 매수 및 수용의 효과
잔여지가 협의 매수되는 경우에는 협의의 내용에 따라 승계 취득된다.
잔여지가 수용되는 경우에는 수용의 개시일에 접속한 토지와 함께 취득되며 원시취득이 된다. 잔여지의 매수 또는 수용의 청구가 있는 경우 잔여지의 이해관계인은 사업시행자 또는 관할토지수용위원회에 그 권리존속을 청구할 수 있다.

사업인정고시가 있은 후 잔여지를 취득(협의매수 또는 수용)하는 경우에는 그 잔여지에 대하여 사업인정고시가 있는 것으로 본다(법 제74조 3항). 따라서 토지세목고시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잔여지가 차후에 공익사업에 필요 없게 된 경우에는 잔여지에 접한 일단의 토지가 필요 없게 된 경우가 아니면 이를 환매할 수 없다. 즉, 잔여지만의 환매는 인정되지 않는다(법 제91조 3항).

○ 잔여지 손실보상
잔여지의 손실에 대한 보상방법은 ① 잔여지를 취득하는 방법(법 제74조), ② 잔여지가치 감소부분을 보상하는 방법(법 제73조), ③ 잔여지에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공사비용을 보상하는 방법(법 제73조)이 있는데, 잔여지 협의매수 또는 잔여지수용은 첫 번째의 보상방법이며 토지소유자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보상방법이다.
나머지 두 가지 방법은 토지소유자가 잔여지를 취득해 달라는 청구가 없는 경우의 보상방법이다.

잔여지취득시 일반토지에 대한 보상방법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발이익은 배제하며 일반적인 공법상 제한정도를 반영하여 보상하게 된다.
다만, 소유자가 잔여지 매수 및 수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업시행자는 잔여지의 가치하락분에 대한 차액보상 또는 별도의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공사비보상을 하게 된다. 물론 잔여지상의 지상물건에 대한 보상도 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