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지붕이라 불리우는 장릉산. 지금 장릉산은 계절의 섭리에 따른 짙푸름으로 성하(盛夏)의 클라이막스를 표현해 주고 있다.

이 장릉산 자락 아래 옹기종기, 인심이 순풍 묻어나는 안동네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그 중에서도 얼마전에 내가 만난 사람들은, 정말로 따뜻함이.. 정겨움이.. 물씬 풍기고 아름다운 향기가 묻어났다. 그들과 진정한 휴머니즘을 체감할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정론직필과 시대에 걸맞는 지역발전의 순기능 메신저 역할을 감내하겠다는 창간의 힘찬 나팔을 불고 순항 중에 있는 'city21' 가족들.

구성원 모두가 사기와 열정으로 충천돼 있었다. 이들을 본 첫 이미지가 그랬다.
그들만의 리그라 부르고 싶은, 그들의 구호는 '의리'다. 그도 그럴것이 이들이 뭉치게 된 사연(?)이 참으로 운명적이랄 수 있다. 전에 그들은 지역언론사에서 각자 만나 기자 생활을 하다가 우여곡절과 힘든 정신적 고통의 굴레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 독자적인 신문을 창간했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동지 개념이 자연스레 하나로 뭉친 만큼, 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신뢰다. 상호 존중과 존경이 꼭 필요했고, 이것을 그들은 의리라 표현하는 건지 모르겠다.

전광희 대표. 불혹을 갓 넘긴 그에게서는 인간미가 넘쳐난다. 체육학을 전공한 다부진 풍채에서 넘쳐나는 정열로 청년회장으로 지역에 봉사했고 전언론사에서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city21 社名 만큼이나 미래지향적이며 역동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해 주는 리더다.

강윤석 편집장. 뚜렷한 얼굴 윤곽에 은빛 안경 너머로 비쳐지는 반짝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진돗개 기질이 있다고나 할까? 한번 맘먹은 것은 끝장을 보는 성격인 듯 하다. 언제나 그의 펜끝은 날카롭고 섬세하다.

심민자 기자. 우먼파워! 심기자님의 이름 앞에 어울리는 단어. 원더우먼이라해도 과언이 이닐 듯 하다. 어느 주택가 울타리안의 '앵두'에서, 신작로가의 '들꽃'에서, 그녀만의 여성스러움과 인생관이 독자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

홍성철 기자. 뚝심과 의욕적인 모습에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김동주 선수가 연상된다. 그 힘의 원동력과 열정은 순박한 농부의 인상에서 나오는 것 같다. 살짝 미소짓는 얼굴에서 넉넉함이 배어 나온다.

김범준 기자와 안혜정 디자이너. 신세대다운 패기발랄한 열정과 성실성에 반했다. city21의 운과 명은 이들 뉴페이스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아직 수습 딱지를 달고 있지만 훗날 창간과 함께 출발한 이들의 미래가 핑크빛일거라는 확신이 서고도 남았다.

서정희 총무. 함께하는 연주의 자리에서 어느 누가 '누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모두가 왜 그녀를 보고 브이자 표현을 왜 하는지 필자는 의아해했으나 곧 이해가 되고도 남았다. 식구들에게 안정을 주는 그의 미소는 그만의 매력이 풍부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주어진 '뒤주의 키' 역할이 참으로 잘 어울린 듯 하다.

지금 창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장능산은 오랜 가뭄 끝의 촉촉한 단비로 그 푸르름이 더욱 선명하다. 쉽지 않게 창간한 city21. 현재 정확한 지표를 보고 목적지를 향해 순풍항해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폭풍우에도, 풍랑에도, 짙은 안개에도 맞부딪칠 것이다.

하지만 뚜렷한 방향키를 쥔 선장(전광희 대표)과 조타수(강윤석 편집장), 그리고 유능한 선원들이 포진해 '의리'로 무장한 'city21호'는 아무리 어려운 사태에 직면해도 항해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장릉산이 언제나 가까이에서 김포시민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듯, '제4의 기관'으로 불리우는 언론 역시 시민들 가까이에서 올바른 뉴스를 제공해 입과 귀를 열리게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city21의 창간은 장릉산의 푸르름만큼 상큼하기 그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