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소년소년가장 세대는 1990년대 13,778명에서 계속 줄어 2003년엔 6,184명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한국복지재단 가정위탁 사업의 영향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 대한 일반가정 결연 사업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은 지역적으로는 위탁 가정 결연이 용이한 도시에서는 줄어들고, 경제능력이 없는 조부모에 위탁되는 농어촌에서는 늘어가는 추세다.

정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해 생계, 의료, 교육분야 등을 구분, 친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만 18세 이하 '아동'들에게 최저 생계비에 해당되는 아동복지 예산을 지원한다.

김포시는 2004년 초 55명이던 위탁 아동 수가 11월 현재 66명으로, 1년 사이 10%가 늘어났다. 가정위탁 사업은 아동의 원가정 복귀나 자립 때까지 가정위탁 지원센터나 관에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가 요청되는 상황이다.

이 외에 150명의 저소득층 아동 급식비로 한끼당 2500원씩 2억여원을 지원한다. 학기 중 석식은 도시락 업체를 선정해 집으로 배달하고, 방학 중식은 도시락으로, 저녁은 상품권 형태로 지급한다.

2004년 11월 말 현재 시 소년소녀 가장은 7세대에 12명. 가정위탁 아동 66명을 포함한 기초생활수급 대상 아동은 총 80명. 지원 예산 총액은 9천여만원으로 월평균 34만원 정도의 생계비를 지원한다. 올해에는 삼성복지재단이 소년소녀 가장 세대에 한해 월 20만원씩의 별도 생계비를 지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 분권화는 126개 사업의 자치단체 이양으로 구체화됐다. 이중 절반 이상이 복지 관련 사업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그러나 사업에 일정비율로 지원하던 국도비 지원 비율은 1/3로 대폭 줄어, 분권화는 자치단체에 복지의 '의무'를 가중시키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증액돼야 할 내년 복지관련 예산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정부의 '복권사업비 지원' 방침에 기대를 거는 눈치지만, 경기침체와 국도비 지원이 불명확성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은 불문가지다.

내년에는 삼성복지재단의 소년소녀 가장 생계비 보조 사업의 지속 여부가 통보되지 않았다. 시 아동복지 담당자는 "경기도와 중앙일보가 실시하고 있는 '위 스타트(We star ; 빈곤층 아이들을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시범마을 조성) 사업 여파로 재단의 보조를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군은 "추워도 기름이 너무 빨리 없어져 보일러를 맘대로 켤 수 없다"는 말로 소년 가장의 현실을 대변했다. 식사는 "일주일 한번씩 다녀가는 고모가 챙겨오는 반찬이 있어서 괜찮다."
시 담당자는 "소년소녀 가장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져 예전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덜었지만 매달 지출되는 월세는 큰 부담"이라고 귀띔했다.

경기도의 '위 스타트' 운동은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초등학생에겐 기초학력을 보충해주는 특화 사업이다. 도는 2003년 5월 성남시 야탑3동, 안산시 초지동, 군포시 산본1동을 시범 마을로 지정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시도 결손가정 아동의 지원 정책을 지역 특성과 시대 흐름에 맞춰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담당자는 유명무실해진 '공부방'을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포함해 낮동안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습과 급식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로 개념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결손가정 아동들의 가장 절실한 바람은 "학습보충과 균형잡힌 식사"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이해" 선결과제
시는 저소득층 아동을 우선 배려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시립도서관에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반딧불배움터)을 개설해 보충학습을 지원하고, 시민단체 등에 위탁해 국토순례, 지역문화탐방 등의 체험활동에도 참여시킨다.

현재 '반딧불 배움터'는 중학교 1·2학년 청소년 20명을 대상으로 주일에 3일씩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교재비와 간식비, 교사 교통비몫으로 연간 96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에는 김포YMCA와 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회에 각 3백만원, 1천만원씩을 지원해 80명 아동과 동강 레프팅, 제주도 여행을 함께 했다. 또 시설관리공단, 청소년수련원이 12월 중 실시 예정인 '지역문화탐방 및 체험활동'에도 1천만원을 지원, 저소득층 아동들을 우선 참여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관의 물질적 지원보다는 민간 분야에서의 자발적인 '포용'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시 담당자는 "시민들의 자원 봉사와 이해"을 소외 아동 복지의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