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도시주민대책위원회 백서 발간을 둘러싸고 전운영위원들 간에 불거지고 있는 자금 사용내역 논란이 법원의 결정에 의해 시비가 가려지게 됐다.

이강안 전상임부위원장은 전운영위원 21명 개개인을 상대로 형사상 명예훼손죄, 민사상 손해배상의 책임을 물어 2일 부천지청과 지원에 각각 고소, 소송했다.

이씨는 "이들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표한 내용들이 본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고소 사유를 밝혔다.

이씨는 22명 중 자신에 대한 진정 철회 의사를 전해온 위원 A모씨는 고소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사실과 다르거나 악의적인 내용을 보도한 모지역신문사에게도 후속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의 30명 전운영위원 중 22명은 지난 24일 부천지청에 백서 자금 2억원의 사용처를 밝히라며 이강안씨를 상대로 부천지청에 진정을 접수하고, 29일 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이씨는 "대책위에서 고락을 함께한 마을 사람들이니 만큼 최대한 파국을 막으려고 했으나 자신과 7명의 위원들에게 집중되는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