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돌 유사

고려 23대 고종(서기 1232년)은 몽고병의 침입으로 송경(松京), 강화로 몽진(蒙塵)할 때 뱃사공 손돌에게 배를 몰게 했다. 물길을 잘 알고 있는 손돌은 몽고병의 추적을 따돌리려 염하(鹽河-좁은 바닷길)로 들어섰는데, 진로가 위태롭자 임금을 해하려는 흉계를 품은 것이라 하여 참수에 이르렀다.

손돌은 원래 험한 뱃길임을 上秦하였으나 임금의 蒜意를 얻지 못하고 극형을 받게 되었다. 손돌은 마지막으로 뱃머리에 바가지를 띄워 항로의 지침을 삼게하고 형을 받았다. 일행은 바가지가 따르는 대로 진행하니 안전하게 강화섬에 닿을 수 있었다. 임금은 경솔한 행동을 크게 뉘우치고 평민 손돌에게 公의 작위를 부여, 이곳에 묘를 정하여 억울하게 죽은 넋을 달랬다.

이날은 매년 예외없이 혹한이 來襲하므로 후세들은 이는 원통히 죽은 손돌의 作戱로 여겨 손돌추위라 하였고, 이곳의 급한 물길을 손돌項이라 불렀다. 70년 묘역을 정비해 묘를 重修했고 비를 건립했다. (손돌 비문 발췌)